저번에는 DNA추출기술의 발달로, 고대사회를 조사한 결과에 대한 주제를 써봤습니다.
이번에는 왜 늙으면 아플까?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질문은 곧 '왜 젊으면 안아플까?'라는 주제와 일맥상통합니다.
젊으면 왜 안아플까요?
대부분 당연하지..그걸 굳이 생각해봐야하나?라는 반응이 주를 이룰 것이겠죠
늙지않는 방법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습니다만,
근래에 히드라라는 동물이 늙지 않는다는것이 알려지고, 특히 어떤 히드라는 늙었다가 다시 젊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무한히 살 수 있는(뭔가에 잡아먹히지않는한)것이 알려지면서
인간도 다시 젊어질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히드라 연구결과를 보고, 제 나름대로 노화란 것은 유전자를 최대한 남기기 위한 전략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 내용을 이해하려면, 대부분 대학시절에 읽어보셨을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라는 책의 내용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책은 '진화의 주체는 유전자이며, 생명은 DNA를 담는 주머니에 불과하다'는 내용을 전제에 깝니다.
진화는 DNA를 많이 남길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이 책의 주장을 전제로 생각해봅시다.
여기 노화가 없는 똘똘이가 있습니다. 똘똘이는 평균 50세까지 살지만 노화는 없습니다.
똘똘이의 10대 신체능력을 100이라 치면 20대, 30대.. 모두 100일 것입니다.
또한 여기 시저가 있습니다.
시저는 10대 20대에 신체능력을 200을 찍고, 30대부터는 50이 된다고 하죠.
신체능력의 합은 똘똘이와 시저가 같습니다만 똘똘이는 10대 20대에 피크를 찍고 내려가지요.
시저는 10대~20대때 똘똘이를 압도할 수 있습니다. 시저는 10대~20대에 이성들을 통해, 최대한 많은 DNA를 남길 수 있습니다. 물론 30대부터는 못하겠지만요.
자연은 혹독합니다. 10살에 사바나 사자를 만날지, 30살에 사자를 만날지 모르는 자연계에서 이러한 행동들이 반복되면, 신체능력을 초반부에 올인한 개체들의 DNA가 남을 확률이 높게되지요. 즉, 신체기능을 땡겨쓸수 있다면, 최대한 땡겨쓰는게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는데 효과적이라는 뜻입니다.
제가 봤을때는 노화란 것은 신체기능을 최대한 땡겨쓰는 것이라 봅니다. 노화는 진화과정에서 발생한 것이고, 노화하는 개체가 진화에 선택을 받은것이라는 관점입니다. (사실 노화라는 관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젊었을때 신체능력을 땡겨쓰는 개체가 진화관점에서 유리한것이죠)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노화란 것은 DNA를 좀 더 효과적으로 남기기위한 진화의 발자국인 셈이죠.